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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8명, "입시 위주 방과후 수업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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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교사 10명 중 8명은 학교가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입시에 초점을 맞춰 국·영·수 위주의 수업을 하는 이른바 ‘학교의 학원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정세균(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학교의 학원화 실태 관련’ 전국 초중고 156개의 교사 13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교사의 79.4%가 ‘학원의 학원화 실태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학교 급별 차이가 없이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방과후 학교에서 일반교과 강좌 개설이 절반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중학교 50.0%, 일반고 90.9%, 특목고·자사고 96.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과후 학교에서 일반교과과목을 ‘외부 강사’가 전담하는 비율은 초등학교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0.4%가 ‘방과후 학교 일반 교과 과목을 외부 강사가 맡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답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일반 교과 과목에서 외부강사를 활용하는 비율이 81~100%에 달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3.8%나 됐다.
방과후 학교의 일반교과과목에 외부 사교육업체가 참여하는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6.6%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지만 초등학교에서의 외부 사교육업체 참여 비율은 34.1%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았다. 이는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에 사교육업체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과후 학교의 일반교과과목에 외부 사교육업체 참여 여부에 대해 교사의 76.0%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공교육 수업마저 학원화될 우려가 있으므로가’ 67.5%로 가장 많았다.

방과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정규 수업 진도 및 평가와 연계하는 여부에 대해 교사의 28.4%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 교사들의 10명 중 1명은 정규수업에서 선행교육을 한 경험이 있으며, 특목고·자사고·영재고 교사들은 5명 중 1명이 선행교육을 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가 47.4%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국가교육과정의 분량과 난이도가 높아서 미리 배우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28.8%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사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교사의 71.9%는 ‘학생들이 미리 배워온 학원의 사교육으로 인해 교실 수업이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75.2%, 중학교 71.5%, 고등학교 65.2%의 순으로 사교육으로 인해 수업에 방해를 받는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5.6%의 교사들이 ‘현 교육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62.3%는 ‘사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교육부는 ‘학교의 학원화’ 현상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해 이를 방지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과후학교 사업에서 현재와 같은 교과 중심의 강의식 수업은 폐기하고 학교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보충하는 등의 실질적 대책을 적극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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