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30억2391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6%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분기 25.9%에서 2분기 30.7%로 올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09년 4분기부터 일본 샤프를 제치고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장착된 삼성전자 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FHD(1920×1080)인 프리미엄 패널에서 2분기 출하량 2250만개로 전체 시장의 65.5%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해 온 샤프와 LG디스플레이 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 판매가 둔화된 탓이다.
샤프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소형 패널 매출액이 각각 7억9545만달러와 7억538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3%씩 줄었다.
이에 따라 샤프는 시장점유율이 1분기 14.0%에서 2분기 8.1%로, LG디스플레이는 13.2%에서 7.7%로 내려갔다. 순위도 각각 2·3위에서 4·5위로 밀려났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재팬디스플레이와 대만 이노룩스가 채웠다. 이 회사들은 2분기 시장점유율이 각각 12.8%와 8.4%를 기록하며 2·3위로 올라섰다.
2분기 아이폰5용 패널 출하량은 1340만대로 1분기보다 55% 줄었다. 이 중 샤프는 40만대로 전분기보다 97%, LG디스플레이는 210만대로 80% 급감했다. 반면 재팬디스플레이는 1090만대로 80% 늘어났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전체 매출은 98억5094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 줄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38% 늘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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