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K리그 클래식 대구FC가 올 시즌 두 번째 팬 프렌들리 클럽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2013년도 2차 팬 프렌들리 클럽(Fan-friendly Club)으로 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언론사 투표에서 총 93표의 유효표 중 30표(32.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홈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트랙을 개방하는 역발상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점이 돋보였다. 경기 전 육상 트랙에 선수사인회와 참여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중들이 선수단 워밍업을 가까운 곳에서 관전하며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단순한 공헌활동에서 나아가 지역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대구지방검찰청 산하 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강력범죄 피해가정을 돕는데 팔을 걷어붙였고, 대구지방국세청과는 MOU를 맺어 지역 스킨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구지역 학교를 방문, 세금 상식을 전하면서 축구 클리닉과 배식봉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FC가 총 23표(24.7%)로 대구의 뒤를 이었다. 경남은 지난 홈 8경기 동안 장외에 수영장과 파라솔을 무료로 운영하며 1만여 명의 가족 관중을 모으고, '바캉스데이', '치맥데이', '레드데이 1·2·3' 등 홈경기 다양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기도 했다.
연맹은 구단 행정의 객관적인 평가와 시상을 통해 구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차 팬 프렌들리 클럽은 '탐라대첩'이란 홍보 컨셉으로 관중몰이에 성공했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상한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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