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호 전 주석 묘소 참배에 대해 "잘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월남파병이 이뤄지는 등 양국 간에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그 딸이 대통령이 돼 적군의 수장이었던 호찌민 주석의 묘소에 참배했으니 베트남 국민들로서도 각별한 심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배 사진을 보며 얼마 전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공식 방문, 참배하고 사과한 메르켈 총리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이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에서 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나치의 만행에 거듭거듭 사죄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 발언은 새누리당에서 "박 대통령과 무관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나치만행과 비교하는 것은 비약이 지나치다"며 비판을 받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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