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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모드리치-만주키치 제외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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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사진=전성호 기자]

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사진=전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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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도, 모드리치도 아니다. 30~35명의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인 세계 8위의 팀이다. 이번 경기도 개인 대 개인이 아닌,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의 경기다."(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 홍명보호로선 출범 이후 세계 랭킹 TOP 10 팀과의 첫 맞대결이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대표팀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해볼 좋은 기회다. 지난 2월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가진 원정 평가전 0-4 패배를 설욕하는 의미도 있다.
아쉬움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방한에 16명 소규모 선수단으로 임했다. 지난 7일 세르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섰던 23명의 선수단 가운데 7명이 줄었다. 특히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튼) 등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일정의 빡빡함이 제1원인이다. 세르비아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8일 오전에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장거리 이동의 피로 탓에 당일 훈련은 호텔 내에서 치렀다. 그라운드 위 훈련은 경기 전날인 9일, 그것도 경기 장소인 전주가 아닌 파주 국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졌다.

나아가 스타 플레이어들은 저마다의 속사정이 있다. 스티마치 감독은 9일 훈련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기 전부터 모두가 모드리치와 만주키치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웃으며 어깨를 들어올렸다.
그는 "모드리치의 경우 세르비아와의 경기 전부터 한국행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라며 "세르비아전에서 다리 근육을 다쳤고, 한국까지 이동할 경우 자칫 부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알 마드리드에 새 감독(카를로 안첼로티)도 왔고, 모드리치를 조기 복귀 시켜달라는 요청도 있어 돌려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만주키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앞서 그는 지난달 말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티마치 감독은 "몸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에른 뮌헨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는데, 좀처럼 중앙 공격수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주키치에 팀에서 처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그가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을 소속팀을 위해 써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올리치, 옐라비치를 비롯해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무적), 주전 수문장 스티페 플레티코사(로스토프) 등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도 넌지시 밝혔다. 스티마치 감독은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와 중앙 요시프 시무니치(디나모 자그레브) 등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월드컵 예선을 뛸 수 없고 부상 선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대체자 물색을 위해 한국전에서 5~6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선수단 16명 가운데 9명이 A매치 출전 2경기 이하의 새 얼굴인 이유다. 여기엔 '발칸반도의 메시'라 불리는 17세 신예 알렌 할렐로비치(디나모 자그레브)도 포함된다. 스티마치 감독은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도, 모드리치도 아닌 30~35명의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자 세계 8위의 팀"이라며 "내일 경기도 개인 대 개인이 아닌,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의 경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다리오 스르나[사진=전성호 기자]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다리오 스르나[사진=전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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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스르나 역시 "크로아티아에는 재능 있고 젊은 선수가 많다"라며 "그들은 크로아티아는 물론 유럽 축구의 미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웃어보였다.

더불어 "부상과 소속팀 사정으로 몇몇 선수가 오지 못했는데, 이들을 대신해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고 설명한 뒤 "2~3년 뒤 모드리치, 만주키치, 올리치를 대체할 존재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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