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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올림픽, 한껏 들뜬 일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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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株 중심 특수,,,아베노믹스 4번째 화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백종민 기자]일본 주식시장이 벌써부터 올림픽 특수에 들떴다. 9일 도쿄거래소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2% 급등하며 장을 열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일본의 2020년 올림픽 유치가 일본 증시를 단기적으로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일본 증시는 강세다. 엔화 약세로 기업들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다 건설ㆍ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유치'라는 심리적 효과까지 더해져 주가가 더 뜨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제 지표도 견실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경제는 현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고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8%를 기록했다.

다시바나증권의 겐니치 히라노 애널리스트는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에 올림픽 유치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애널리스트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유치 확정과 관련해 "아베노믹스의 네 번째 화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특수는 엔화 약세를 부채질해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이 늘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약 1096원)을 돌파했다.

저널은 새로운 경기장과 다른 공공시설 건설이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주와 관련 서비스 업종이 올림픽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기적 이익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의 경우 고속도로와 신칸센 열차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면서 일본 경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인프라가 웬만큼 갖춰져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 유치전에서 '검소한 올림픽'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도 대규모 지출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일본이 광고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비용은 74억달러(약 8조845억원)로 2008년 베이징이나 2012년 런던 올림픽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에이지 애널리스트는 올림픽 유치로 향후 7년 사이 발생할 경제효과가 95조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올림픽의 경제 파급효과가 3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올림픽 유치전에서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 문제와 관련해 "건강에 문제 될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유치가 소비세 인상(내년 4월 5%에서 8%로 인상 예정)에 영향을 미칠지 기자들이 묻자 "직접 관계는 없다"며 증세 여부는 "경제지표 등을 분석하면서 적절히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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