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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STX조선 대표 "조선업만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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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조직개편인사부터 단행하겠다…중국 다롄조선소 매각 속도 내겠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STX조선해양의 차기 대표 이사로 내정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STX그룹의 거센 반발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내정자는 5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채권단의 뜻대로 향후 행보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날 오후 경영자추천위원회를 열고 단독 후보인 박 부사장을 신임 대표 이사 후보자로 선임한다. 또 오는 9일 이사회를 거쳐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 내정자는 채권단의 퇴진 요구를 거부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 대해 "언론의 보도를 통해 들었다"면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면서도 위기에 빠진 STX조선해양 의 구원투수로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내정자는 "30년간 한우물만 파왔다"면서 조선업계에서 오랜 현장경험을 내세웠다. STX측이 "회사 사정이 미숙한 외부사람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는 것이 회사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반발하는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박 내정자는 향후 STX조선 운영 방안에 대해 "조직 개편과 인사부터 단행 할 것"이라며 "외부 인력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STX조선 경영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 그는 또 STX조선이 부실해진 원인에 대해 "중국 다롄조선소가 가장 큰 골치거리"라며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이어 "선배와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하나하나씩 천천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STX조선해양의 회생을 위해 사업 동향에 밝고 폭넓은 대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STX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다만 박 내정자는 "내정 소식을 지난 2일에 들었다"면서 "아직 경황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대표 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속전 속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는 "STX조선해양과 협력에 대해 주변의 기대가 크다"면서도 "현재로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30년간 조선업 외길을 걸어온 박 내정자는 1982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특수선생산 이사부장을 거쳤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뒤 종합계획담당 상무 및 생산지원본부 전무, 생산총괄장을 역임했고 현재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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