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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의 영국 원전 산업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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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유 원자력발전 회사인 CGC(中國廣核集團·China General Nuclear Power Group)가 영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GC는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 업체인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영국 서머셋주 연안 힝클리포인트 원전 단지에 140억파운드(약 24조원)규모 새 발전소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논의중이다. 그러나 CGC는 자금을 투입의 조건으로 EDF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영국 원전 프로젝트에 CGC를 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CGC가 다른 프로젝트에서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원자로 설계다. EDF는 현재 서퍽주 시즈웰 원전 단지에서도 두 개의 새 원자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원자력 발전소 설립과 원자로 설계 두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중국이 힝클리포인트 프로젝트 참여를 발판 삼아 EDF가 영국에서 추진중인 원전 사업 전체에 운영권을 요구하려 한다고 전했다.

EDF는 시즈웰 원자로 설립에 CGC가 발을 담그고 운영권을 나눠 가져가는 것에 반대하고 있지만, CGC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EDF와 공동 사업자로 자리매김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원자력발전 산업의 운영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영국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의 마크 프릿차드 의원은 "중국 기업들은 에너지 같이 국가 경제의 민감한 산업군에 대해 소수의 지분만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영국 원자력발전 업체인 호라이즌이 앵글시와 글로스터셔 지역에서 추진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관심을 보였을 때에도 영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가져갈 수 있는 지분은 소수만 허가한다"고 못 박았었다.

중국의 원자력발전 힘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17개 원자로를 가동중이며 28개를 건설중에 있다. 많은 국유 원전 기업들이 향상된 원전 기수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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