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모리셔스·세이셸 등 인도양 섬들은 통상적으로 프랑스와 영국·독일 등 유럽 관광객들이 주요 휴양지였다. 그러나 유럽을 강타한 금융위기로 인도양 섬들을 방문하는 유럽인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
관광수입은 인도양 휴양지의 주 수입원이다. 관광산업은 이들 국내총생산(GDP)의 10~30%를 차지한다. 인도양 섬들이 중국인 여행객들을 크게 반기고 있는 이유다. 모리셔스 대형 호텔인 베란다 레저의 프랑수아 아이노 사장은 "우리는 절실히 중국인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00년 100만명에서 지난해 8300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1020억달러를 쏟아부으며 글로벌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중국 중산층이 급증하고 해외 관광에 대한 이들이 관심이 늘면서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10년동안 8배나 증가했다.
모리셔스 호텔 및 식음료연합의 조슬린 궉 대표는 "한명의 유럽 관광객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중국인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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