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년간 한양도성 12.8㎞구간의 성돌을 육안으로 확인해 80개의 성돌에서 성돌의 규모, 착공·완공 시기, 공사 규모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성돌의 글씨와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문헌을 비교 조사하는 방식으로 한양도성 축조과정 자료를 정리했다.
또한 혜화동 서울과학고 뒤편 한양도성 시작 지점에서 발견된 성돌에서는 ‘○谷(○곡)’이라는 글자가 발견됐다. 시는 조선왕조실록의 ‘谷’자를 검색해 세종 때 강원도 ‘흡곡’ 지역(현재 통천) 주민들이 성벽공사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양도성은 태조 때부터 축조돼 세종, 숙종 때 대규모 수선되고 영조, 정조, 순조 때도 조금씩 정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조사로 연대기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2월 '한양도성의 진정성 탐구'를 주제로 열리는 '한양도성 학술회의'때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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