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할인쿠폰 보냈지만 반응 냉랭…노이즈마케팅 의심
25일 업계에 따르면 듀오백은 할인 이벤트 참가에 실패한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으로 40% 할인쿠폰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까지 홈페이지 내(www.duoback.co.kr) 소비자 게시판에 불만글이 끊이지 않는 등 고객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가(34만8000원)대비 3분의 1 가격이라는 파격 조건에 이벤트 시작 시간 전부터 접속자가 몰린 것이 문제였다. 오전 8시 경부터 접속이 느려지기 시작했고, 이벤트 예정 시각인 오전 10시 전에 서버가 마비돼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듀오백은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했고, 복구되자마자 재시작 시간 공지도 없이 바로 홈페이지를 개방했고, 운이 좋았던 일부 고객만이 의자를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행사는 종료됐고, 10시 전부터 기다렸으나 의자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한 고객은 홈페이지 내 고객 문의사항 페이지에서 "예견된 홈페이지 다운을 핑계로 제품 광고만 제대로 하고 책임은 어물쩡 넘어가는 식의 처리"라며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의도적 연출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도 "실시간 검색순위 1등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완판 공지만 올리고 이벤트를 마감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관용 대표가 간단한 사과문만으로 사태를 무마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정 대표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한 달 전부터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해 평소에 비해 5배 이상의 서버를 증설했다"며 "예상치 못한 많은 접속수로 인해 서버가 마비되어 이벤트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듀오백 고객은 홈페이지 불만글을 올려 "단순히 대표이사 이름 걸어서 사과문을 띄우면 된다고 생각했느냐"며 "듀오백 홍보는커녕 이미지만 엄청 깎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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