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학교 밖 청소년 문제 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발표한 '학업중단 청소년 현황 및 정책 과제'에 따르면, 조사대상 289명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한 경우가 45.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15.9%), 중학교 2학년(11.1%) 순으로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중단이 많은 이유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 시 교과 과정 난이도가 올라가는데다 대학 입시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업중단 후에는 64.4%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28.4%의 학생은 '검정고시 응시'를, 18.7%는 '보호관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기 학업중단 경험이 많고 사유는 주로 학교환경이나 품행 문제 때문이었다.
특히 학교환경이나 품행문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중단 후 도움받은 어른이 1명도 없다고 답한 비율이 43.2%에 달해 다른 이유로 중단한 학생들보다 높았다. 또한 학업중단 후 선생님이나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사례 학생 중 63%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다음달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10월 중 '학업중단학생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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