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모형 구축 '속도'

신한銀 구축완료.. 4개 은행 연말까지 별도모형 개발 완료 예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저신용자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은행권이 신용평가모형 구축에 속도를 내고있다. 신한은행을 첫 사례로 국민, 하나, SC, 농협은행 등 4곳이 연내구축을 앞두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현재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저신용자 대상의 별도 신용평가모형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저신용자 대상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방안'을 통해 금감원이 은행별 모형 개선을 지도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 하나, SC, 농협은행 등 4곳은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추진중이다. 우리, 기업은행의 경우 금감원의 지도 이전에 이미 저신용자 특성을 이미 일부 반영한 모형 변경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은행들은 추후 별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취급 규모가 적거나 분석 표본이 부족해 별도모형 개발이 어려운 은행들은 저신용자 대상 여신승인이나 금리체계 등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거나, 추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광주, 경남은행은 다음달까지 별도의 모형개발 대신 여신승인과 금리체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씨티, 수협은행은 내년까지 여신승인과 금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며, 대구, 부산, 제주, 전북은행은 분석표본을 쌓은 뒤 모형이나 금리체계를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