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방방재청이 발송하는 긴급 문자 알림을 받는 이들이 늘었다. 소방방재청은 2004년부터 휴대전화 재난문자 전송서비스(CBS)를 통해 호우나 폭염 등 재해ㆍ재난이나 민방위훈련 실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사용하는 휴대폰에 따라 이 문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 '갤럭시S4'나 팬택 '베가 아이언'처럼 올해부터 출시된 단말기에만 이 CBS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3 같은 단말기는 별도로 '재난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외산제품인 애플 아이폰은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정부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내는 문자지만, 일부에서는 동의 없이 문자를 보낸다며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실제로 이런 불만을 제기하는 국민들도 있다"면서 "단말기마다 차이가 있으나, 설정 기능에서 긴급경고 수신 여부를 선택해 거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단 시 정말로 위급한 상황에서 경고를 받지 못하게 되기에 사용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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