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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코칭스태프 소통 부재에 전진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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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사진=정재훈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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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지난주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6년 연속 고지를 밟은 저력에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이제는 600만 관중도 무난해 보인다. 포스트시즌의 윤곽이 시즌 종료 직전까지 미궁에 빠진다면 650만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야구인들은 현 프로야구의 인기에 무척 놀라워한다. 한 달 이상 지속된 장마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최근까지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까닭이다. 악조건에도 야구장을 찾는 관중에 한국야구위원회, 구단, 선수단 등은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 특히 선수단은 선전을 바라는 염원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받아들이는 자세는 제각각이다. 힘을 얻기도 하지만 부담을 느끼는 선수, 지도자도 종종 발견된다.
글쓴이도 경험했지만 프로야구는 대한민국 스포츠 리그 가운데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와 관계없이 구단 대부분은 감독에게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한다. 팀 성적과 인기, 유망주의 성장이다. 짧은 기간 이를 모두 충족시킬 방법은 없다.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도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채우진 못했다.

구단들은 감독을 선임하며 계약기간을 공개한다. 이 기간을 모두 수행하는 사령탑은 드물다. 실제 계약 내용이 다르거나 시즌 도중 경질을 당하고 만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몇몇 감독들은 내일이 없는 야구를 보인다. 이 경우 각 분야 코치들과의 소통에선 문제가 드러난다. 속에 있는 마음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특유 정서에 이는 잘 해소되지 않는다. 대개 현실도피나 책임전가로 이어지고 만다.

시즌 전 감독 대부분은 전지훈련에서 코치, 선수들을 불러 모아 힘을 모으자고 결의한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성적이 부진하면 연례행사처럼 코치의 보직부터 이동시킨다. 아예 2군으로 내려 보내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처음 선택이 잘못된 것이다. 감독과 구단의 실수가 더 크다고 봐야 옳다.
그렇다고 실수를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할 필요는 없다.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감독이나 구단 결정권자 혼자의 판단보단 여러 코치들의 머리를 모으는 게 바람직하다.

대화가 줄게 되면 코치들의 열정과 팀에 대한 진정성은 자연스레 닫히게 된다. 프로야구는 60명가량의 선수들을 관리하며 성적을 내야 하는 스포츠다. 그 많은 부분을 감독 혼자서 파악하고 결정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사적으로 명장이나 대단한 지도자의 곁에는 목숨을 걸고 충언을 하는 충신들이 있었다. 소위 잘 나가는 구단을 살펴보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높아진 덕에 올 시즌 아홉 구단간의 실력 차는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러나 리그 판도는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졌다.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은 구단이 원하는 세 가지 조건 가운데 몇 개를 충족하고 있을까. 오히려 최소 두 가지의 문제를 지니고 있진 않을까. 소통이 필요하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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