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다음달 동탄2 최저분양가 경신할 듯
"수요자들 1년 새 가격에 더 민감해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조감도. 반도건설은 가격에 민감해진 시장 상황에 맞춰 다음 달 분양하는 이 아파트 분양가를 동탄2신도시 최저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택 매매수요가 줄어들면서 분양 시장 마케팅이 치열해졌다. 싼 가격과 좋은 입지, 설계 특화 모두 갖춰야 살아남는 환경이 됐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동탄2신도시에 내놓는 아파트 분양가를 업계 내 최저 수준으로 계획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 분양한 아파트 중 한 달 안에 분양을 완료한 아파트는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등이다.
공급과잉으로 유난히 주택시장이 침체된 수도권에서 이 같은 분양 성적은 눈에 띈다. 그런데 분양에 성공한 아파트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분양가격이 저렴했고 입지가 좋았다는 점이다. 새로운 설계를 적용해 기존 아파트들과 차별점을 둔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분양 일주일 후 선보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비슷했다. 이 아파트는 871가구 모집에 2176명이 몰려 평균 2.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2주 동안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당시 분양소장은 "시범단지라는 입지적 장점과 저렴한 분양가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단지 내에 도서관과 교육시설을 마련해 아파트를 특화시켰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동탄2신도시에 두 번째로 내놓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통해서는 최저 분양가 기록을 경신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3차 동시분양에서 가장 저렴했던 대우건설의 3.3㎡당 평균 970만원선보다 더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라며 "가격은 착하지만 상품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 분양됐던 국내 시공능력평가 1ㆍ2위 업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아파트도 거품을 뺐다. 두 건설사 모두 강남권에 비해 훨씬 저렴한 3.3㎡당 1700만원 내외로 분양가를 정했다. 우남역 역세권에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최대 45개 평면, 자녀를 둔 수요층들이 선호하는 학교 인근 단지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기간 1주일 후에 분양을 마무리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요즘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개편되면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파워뿐 아니라 싸면서 내실이 좋아야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며 "분양가가 싸지 않으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1년 만에 수요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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