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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경희대, KIA-연세대 명승부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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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왼쪽)-김종규[사진=정재훈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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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단연 대회 최고 빅매치다. '프로 챔피언'과 '대학 강자'의 만남.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KIA자동차와 연세대학교의 맞대결을 연상시킬 정도다. 동시에 한국 농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한판 승부다.

울산 모비스와 경희대가 20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맞붙는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자타공인 프로 최강팀. 국가대표 주장 양동근을 필두로 함지훈-문태영 등 스타선수가 즐비하다. 상무 전역 후 가세한 백업 포인트가드 김종근도 신무기인 외곽포를 장착했다. 모비스는 이들을 앞세워 16강에서도 원주 동부를 86-70으로 크게 이겼다.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일정으로 팀을 비운 동안 김재훈·조동현 코치 등이 선수단을 잘 꾸려온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최근 3년 연속 대학 정규리그를 제패한 경희대도 만만치 않다. 가드 김민구와 센터 김종규 등 아시아선수권에서 활약한 국가대표가 두 명이나 있는데다, 두경민이란 득점력 좋은 포인트 가드와 중국 출신 귀화 장신 센터 우띠롱까지 힘을 더한다. 대학 경희대는 이미 16강에서 전주KCC를 70-56으로 대파했다. 프로 팀 감독들조차 경희대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다.

물론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모비스는 높이가 문제다. 대회 규정상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고, 함지훈(200㎝)의 백업이 될 만한 자원도 부족하다. 김종규(207cm)와 우띠롱(204cm) 등을 보유한 경희대를 맞아 골밑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또 대학 선수들은 아직 시즌 중인 반면, 프로팀은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그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희대의 가장 큰 걱정은 높은 주전 의존도다. 지난 KCC전에서도 선발 베스트5 가운데 김종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3쿼터까지 풀타임을 뛰었다. 심지어 대표팀에서 강행군을 치른 김민구조차 종료 2분여를 남기고서야 벤치로 물러났다. KCC와 달리 모비스는 선수층이 두텁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전인 면에서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사령탑의 '악연'도 흥미요소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열린 1회 대회.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당시 1.5군 혹은 2군을 투입한 프로팀을 비판하며 "프로 감독들이 아주 강심장이더라"란 비아냥과 함께 "대학 팀은 프로 팀처럼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불쾌하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그런 프로팀을 못 이긴 대학팀이니 훈련을 더 많이 하고 기술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김종규와 김민구가 대표팀에서 유재학 감독의 지도 속 한층 더 성장한 선수들이란 점 역시 이번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다.

과거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는 KIA자동차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불붙은 농구인기에 기름을 부었다. 16년 만의 농구월드컵 진출로 어느 때보다 남자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모비스와 경희대가 그 같은 명승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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