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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금 상황 풀 사람은 박 대통령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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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8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금 상황을 풀 수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에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겼고 대선 때마다 정보기관의 북풍공작, 색깔공작에 늘 시달렸다"며 "지금 국정원 상황을 보면 김 전 대통령이 정치할 때로 되돌아간 것 같아 참담하고 김 전 대통령께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대선 개입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작에 대해 제대로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엄중히 물어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 댓글 개입 의혹과 관련 "진상 전체를 규명하기에 여러가지 한계가 있고 국정조사로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과 함께 NLL 대화록 유출과 공작들,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부분까지 특검을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LL 대화록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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