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이르면 내년부터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심야전력을 한낮 피크시간대에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한 아낀 전력은 시장에 내다 팔수도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을 공급중심에서 수요관리형으로 전환하고 ICT와 전력을 융합해 시장을 창출, 전력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ESS 설치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시간에 공급, 사용해 전력피크를 관리·감축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선택형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활용해 심야시간대 저장한 전기를 주간 피크시간에 사용토록 유도한다. 이 경우 피크시간에 전력부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활성화해 사용전기량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EMS는 건물·공장의 위치·용도별 에너지소비 측정, 흐름 제어를 통해 에너지사용을 최적화하는 에너지관리 통합 솔루션이다.
정부는 연면적 1만㎡ 이상의 공공·민간 신축건물과 연간 에너지 소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다소비건물에 EMS 설치를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EMS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ESS, EMS 등을 통해 아낀 전기는 전력거래시장에 팔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부는 에너지 기업이 아니더라도 IT기업, 통신사업자와 같이 EMS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록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으로 오는 2017년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요관리 시장 창출로 인해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70만~100만kW의 전력피크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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