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일본 자위대에 소속된 군인들이 여고생들이 입는 세일러복을 입고 춤추는 장면이 현지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문 웹진 '로켓24'는 지난 13일 "군인들이 여름의 열기에 살짝 고무된듯 하다"며 트위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일본 네티즌은 "섹시하다", "이것이 바로 일본군의 힘", "일본은 참 평화롭군요", "세일러복을 입었으니 해군인건가", "적의 전의를 없애는 전략"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위대의 군기강을 보여주는 증거" 등 군기강 해이를 비판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본 자위대의 군기강 문제는 과거에도 수차례 제기됐다. 앞서 소개한 여자 교복 코스프레는 '귀여운' 수준이다. 특히 몰지각한 성 범죄가 들통나 군의 사기를 저하시킨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일본항공자위대 출신의 민항기 조종사가 여고생을 대상으로 변태,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한 원조교제를 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이 압수한 이 조종사의 가방에는 로프와 눈가리개가 발견됐다. 그의 노트북컴퓨터에는 여고생의 음란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2007년에는 하사관급 간부들끼리 음란 동영상을 돌려보다가 이지스함 기밀 정보가 외부로 무단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2010년에는 항공자위대 소속 자위관이 아동매춘 및 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후지야 미노부라는 40대 용의자는 여중생과 원조교제를 하고 여고생의 알몸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해 8월에는 사우나에서 다른 남성의 알몸을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 자위대원이 적발돼 망신을 당했으며 세탁기에서 여성 속옷을 훔치다 징계처분을 받은 해상공자위대원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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