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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로비'의혹 전군표 前국세청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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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CJ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일 오전 전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전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하겠다"고 답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전 전 청장은 2006년 국세청장 취임을 전후해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달러와 수천만원대 명품시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마찬가지 혐의로 구속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의 경우 자신은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진술한 데 반해 전 전 청장은 금품수수 일체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6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CJ그룹의 수상한 주식 이동흐름을 포착해 수천억원대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단 한푼도 추징이 이뤄지지 않은 데 이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및 대가성 여부, 경위,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허 전 차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최근 전 전 청장을 출국금지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전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차례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전 전 청장이 이날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영장 집행은 미뤘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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