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단계에 걸친 소비세율 인상이 일본 경제의 성장세를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외부 요인들이 오히려 더 우려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소비세를 2014년까지 현행 5%에서 8%로 올리고 2015년에는 10%로 인상하는 2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세율이 인상되면 겨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베 정부는 소비세율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초 일본 재무성은 다음달 나오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확인한 뒤 9월 5~6일에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소비세율 인상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다른 경제지표들을 추가 확인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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