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은 최근 스페인 은행들의 현금배당을 순익의 25%로 축소하는 배당 금 규제안을 마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의 재정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대형은행들의 배당금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산탄데르의 배당금은 상당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파리의 헤지펀드 멜라니온 캐피털의 제드 코마이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는 산탄데르가 배당금을 60%까지 줄여야한다고 본다"며 "BBVA 역시 배당금을 적어도 25%는 축소해야한다"고 말했다.
산탄데르는 배당금의 80%를 현금배당이 아닌 주식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은행의 이번 규제가 주식배당을 포함한 전반적인 배당수준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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