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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 사진 찍은 주변인들

최종수정 2013.07.29 08:17 기사입력 2013.07.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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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아닌 투신이었지만 … 27일 현재 생사여부 불투명
남성연대 회원·방송사 카메라 있었지만 소방서에 구조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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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생사 여부가 27일 오전 8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남성연대 회원과 방송사 카메라기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살 방조' 논란이 일고 있다.
성 대표의 투신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는 그가 다리 바깥쪽에서 난간을 붙잡은 채 서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네티즌이 찍어 공개한 이 사진 속에는 성 대표 주변에 소형 캠코더를 든 남성과 카메라를 든 남성, 방송사 카메라 기자 등 3명이 서 성 대표를 촬영하고 있다.

성 대표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을 찍은 사진은 성 대표의 트위터에 올라왔다가 한시간여 후에 삭제됐다. 이 사진은 당시 함께 있던 남성연대 회원이 찍어 성 대표의 계정에 대신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성 대표의 투신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던 주변인들의 행동에 비난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한 트위터 이용자(@NamJ**)는 "사람이 투신자살을 한다는데 태연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있냐? 요즘 젊은이들은 무엇이 올바르고 그른지 구분을 못하나"라며 이들을 자살방조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카메라기자가 소속된 방송사 KBS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사건 발생 직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신고를 했고 사건 발생 이후 긴급한 구조를 요청하는 2차 신고까지 했다"며 자살 방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KBS는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취재진이 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성 대표가 만에 하나 숨진 채로 발견된다면 현장 상황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일의 경우 성 대표가 공개적으로는 '투신하겠다'고만 했지 '자살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강으로 뛰어내리는 행위가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예상하지 못했다면 주변인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 대표의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자신이 속한 남성연대의 재정이 열악하다 한들 목숨을 담보로 이를 알리고 지원을 요구한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oono**)는 "성재기의 무모한 행동에는 일말의 동정도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기를 바라는 것도 사실"이라며 "대역죄인이 아닌 이상 주검 앞에 숙연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Mast**) "성재기 관련 언급 하고 싶지는 않지만, 막지 못한 사람들 탓하는 건 어이가 없다. 자살 방조라니. 저건 돈 달라고 협박하는 거지. 오히려 피해자는 성대표가 아니라 협박당한 사람들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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