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남부 검찰청 프릿 바라라 검사는 25일(현지시간) SAC 캐피털어드바이저스를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 거래 혐의로 민형사상 기소한다고 밝혔다. 바라라 검사는 SAC 캐피털어드바이저스를 '사기꾼들의 집합소'로 규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0억달러(11조1600억원)를 추징,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것만으로도 코언 회장과 회사는 사실상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언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형사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그는 줄곧 자신은 부당행위를 사주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강변해왔다. 그는 지난 3월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6억14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최근까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하지만 검찰이 앞으로 그 대상이 누가됐든 관련자를 모두 사법처리하겠다며 코언 회장을 직접 겨냥한 이상 이번에 무사히 빠져나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