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현(17·삼일공고)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9월 21일부터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250시리즈 말레이시안 오픈(총 상금 98만4000달러)이다. 세계랭킹 507위인 정현은 세계랭킹 44위 마르코 바그다티스(28·키프로스)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정현은 2011년 오렌지볼 국제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지난해 홍콩 F3 퓨처스에서 국내 최연소 4강에 오르더니, 이달 초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며 일약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현은 "말레이시아 오픈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은 큰 영광"이라며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이어 이런 큰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돼 감격스럽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게 굉장히 의미 있는 대회라 흥분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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