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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간담회서 '포털 독과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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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새누리당이 23일 대형 포털 업체의 독과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의 남용이 있었는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네이버 부동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의 이구범 대표는 ”포털이 부동산 중개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출이 36%나 감소하는 등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이 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법 개정에 앞서 포털사 경영철학에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독점적, 폐쇄적 패러다임에서 공생 공존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줄 것을 호소한다"며 업계 자율적인 규제안 마련을 촉구했다.
컴퓨터 수리업체인 컴닥터119는 네이버가 상표권까지 빼앗아 가는 등 중소 업체들의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병승 컴닥터119 대표는 “네이버가 검색 광고 수익을 위해 광고비를 많이 낸 기업을 검색 결과 상위에 올려 시장경쟁력을 잃었다"며 "이젠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형 포털들이 검색 권력을 이용해 공정질서를 깨고 있다며 중소 업체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모방하는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의 김영호 대표는 “NHN이 선보인 '네이버 굿모닝'은 먼저 선보인 말랑스튜디오 '알람몬'과 유사하다”며 "대기업이 스타트업 아이디어 모방하는 사례는 모바일 앱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정한 상황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털사들의 방어 논리도 치열했다. 네이버 부동산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김상헌 NHN 대표는 "네이버의 본질이 정보 유통업자라는 점에서 이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산발적으로 올라오던 부동산 허위 매물 정보를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네이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사례도 있었다며 네이버 웹툰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웹툰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용자들이 웹툰을 무료로 보는 것일 뿐 작가는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선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최근 네이버를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과연 합리적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거들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쏟아낸 비판적 기사에 더해 정부 여당까지 네이버를 압박하는 데 대한 2위 사업자로서의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중소업체들의 애로사항들의 출발은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다며 공정 질서 속에 상생이 이뤄지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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