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동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의 이구범 대표는 ”포털이 부동산 중개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출이 36%나 감소하는 등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이 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법 개정에 앞서 포털사 경영철학에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독점적, 폐쇄적 패러다임에서 공생 공존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줄 것을 호소한다"며 업계 자율적인 규제안 마련을 촉구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모방하는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의 김영호 대표는 “NHN이 선보인 '네이버 굿모닝'은 먼저 선보인 말랑스튜디오 '알람몬'과 유사하다”며 "대기업이 스타트업 아이디어 모방하는 사례는 모바일 앱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정한 상황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털사들의 방어 논리도 치열했다. 네이버 부동산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김상헌 NHN 대표는 "네이버의 본질이 정보 유통업자라는 점에서 이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산발적으로 올라오던 부동산 허위 매물 정보를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네이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사례도 있었다며 네이버 웹툰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웹툰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용자들이 웹툰을 무료로 보는 것일 뿐 작가는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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