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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시장선도' 외치더니…LG 계열사들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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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 김민영 기자]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1년 반동안 '시장선도'를 외친 결과 주요 계열사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외형은 확대되고 수익성은 좋아졌다.

LG그룹 전 계열사는 구 회장의 '시장선도' 방침에 따라 과거 장밋빛 전망만 그렸던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시장선도 원칙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가 실적 개선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가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LG전자 역시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화학 부문 계열회사들은 지난 2분기 일제히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LG화학은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지속된 전지 사업 부문의 적자고리를 끊은 점이 실적 개선에 큰 호재로 작용했고, LG하우시스는 해외사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화학의 2분기 전체 사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4%, 22.6% 증가한 5조9172억원, 50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2% 늘어난 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5%, 7.2% 증가했다.
전지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2분기 LG화학 전지부문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증가, 흑자전환한 6185억원, 162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자재 계열회사인 LG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8.7%, 93% 증가한 6989억원, 4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6.2% 늘어난 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때도 매출액 9.4%, 영업이익 189.5%, 당기순이익 82.7% 늘어났다.

화학 부문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된 까닭은 시장선도를 위해 적자가 나는 사업 대다수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고부가 프리미엄 상품들을 전면 배치한 덕분이다. LG화학의 경우 고부가 전략 제품들의 매출 확대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LG하우시스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인조대리석을 통해 시장선도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전자부문 역시 아직 미약하지만 실적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졌고 LG전자 역시 주력사업인 TV, 스마트폰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했지만 에어컨, 생활가전 사업에서 시장선도에 나서며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5720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9103억원) 보다 4.9% 줄었고 직전 분기(6조8032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391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직전 분기(1513억원)와 비교할때는 141.8%가 늘어났다.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6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3495웍원)대비 1000억원 가까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2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대비에선 수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MC 사업부는 4.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2%대로 내려설 전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1%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돼 적자를 간신히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와 스마트폰 사업이 모두 부진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의 상승이 기대되는 까닭은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사업부와 생활가전 사업부 때문이다. 에어컨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대폭 상승했고 생활가전 분야서도 소형 가전 제품들의 수익성이 높아지며 이익이 크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내용을 봐야 한다"면서 "숫자로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들을 재정비 하는 등 시장선도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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