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지난해 선정한 MBA 서열 1위에 올랐던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Booth School of Business)이 지난 10일 아시아 캠퍼스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홍콩이 싱가포르 보다 중국 대륙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시카고대학은 내년 하반기부터 홍콩 캠퍼스에서 EMBA(Executive MBA)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델짓 싱 싱가포르 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은 "대학들이 싱가포르를 떠나는 이유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대학들의 이탈은 교육 '허브'를 목표로 하는 싱가포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교육산업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5년까지 국제 학생 수를 15만명으로 늘리고 교육산업의 GDP 기여도를 5%로 올려 아시아 교육 '허브'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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