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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정치적 성공, 동남아에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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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이은 정치적 성공이 자금난에 빠진 동남아시아에 축복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무차별 돈 살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J는 BOJ의 유동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에 따른 자금유출로 고통 받는 동남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내 풍부한 유동성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신흥국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와타나베 부인'의 귀환을 부르고 있다. HSBC은행은 BOJ가 양적완화를 실시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민간은행들이 수많은 유동성을 동남아에 공급해왔다며 동남아의 성장과 함께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돈냄새를 맡은 일본 금융업계는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과 미츠이 스미토모은행은 지난 8개월간 80억 달러를 들여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 지분을 인수해왔다.

보험 업계의 진출도 활발하다. 일본 보험회사 다이이치생명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보험업체 지분을 인수했으며 라이벌업체인 메이지 야스다 생명도 태국 생명보험업체 지분을 사들였다. HSBC는 이에 따라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동남아 지역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경제적 지원을 비롯한 일본과의 외교 관계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동남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국가이며 일본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함에 따라 투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5일 취임 후 세번째로 동남아를 순방할 계획이다.

WSJ는 엔저에 따른 일본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향상으로 동남아 완성품 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만 피해는 동남아보다 한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FRB의 출구 전략 우려가 조금 사그라들었어도 일본으로부터의 유동성은 동남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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