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방공호 철거, 수목식재 생태 복원을 통한 친환경적 정비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군부대 훈련장으로 사용중인 개화동 산32-2일대 2만3000㎡부지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해맞이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그 동안 이 곳은 헬리곱터 발착장, 벙커 등 군사시설이 산재돼 있어 경관을 저해하고, 능선을 따라 폐타이어 방공호, 묘지 등이 길게 분포해 주민들이 위화감마저 느껴왔다.
이로써 구는 폐타이어·방공호 등 흉물스런 군사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정비, 여러 종류의 수목과 주민편의시설을 이 곳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진입로 주변은 폐타이어를 철거해 조경석을 쌓고 산철쭉을 식재해 철쭉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개화산 봉수대도 복원한다.
개화산은 낮은 산이지만 전망이 좋아 오래동안 봉수대가 자리했다.
구는 지역향토사학자의 자문 등을 통해 높이 2m, 폭 1.5m 봉수대 2기를 설치,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약사사 3층석탑·석불, 풍산심씨 묘역과 함께 강서구 역사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부 군사시설은 그대로 두어 6.25 전쟁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는 호국충혼 위령비와 안보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휴게테크, 벤치, 야외테이블 등을 배치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특히 기존 전망대에 그늘막을 설치해 활용도를 높이고 장애우를 위한 진입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계약심사 등 절차를 이행한 후 11월말 개방을 목표로 다음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춘섭 공원녹지과장은 “군사시설이 있던 자리가 공원으로 변모함에 따라 한층 더 많은 사람들이 개화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서둘레길, 강서습지생태공원, 아라뱃길 등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해맞이 공원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원녹지과 (☎2600-4183)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