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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투자자 펠츠 "펩시코 스낵과 음료 분사하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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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출연...몬델레즈 인수,수익성 낮은 음료사업 분사 촉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활동가 투자자와 펩시코가 음료사업부문 분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펠츠는 돈이 안되는 음료사업을 분사하라고 압박을 가하자 펩시측은 "극도로 위험하다"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넬슨 펠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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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활동가 투자가인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넬슨 펠츠는 펩시코에 크래프트 푸즈에서 분사해나온 몬델레즈를 인수하고 수익성인 낮은 음료사업부를 분사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펠츠는 CNBC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펩시코와 계속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 분사압박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펠츠는 기업을 압박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활동가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2007년 캐드베리에 드링크와 캔디비즈니스를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회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같은 해 크래프트 푸즈 주식을 매수한 다음 크래프트 푸즈에 캐드베리 인수와 북미 식음료사업의 분리를 제안해 소원을 성취했다.
펠츠는 펩시코가 몬델레즈를 인수하더라도 펩시코는 고속 성장중인 스낵사업을 음료 사업에서 쪼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는 올해 초 펩시코와 몬델레즈 지분을 10억달러 이상 취득했다고 밝혔다.

펠츠는 CNBC에 펩시코는 몬델레즈를 주당 35달러 내지 38달러에 인수하고 음료사업을 분사하기 전에 시가총액의 20%를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츠는 펩시의 모든 주주들이 펩시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라고 촉구했다.

펠츠는 펩시코는 현금 사업인 음료사업과 성장사업인 스낵사업 사이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 만큼 교차로에 서 있다고 비유했다.

펩시코는 지난해 포테이토 칩 ‘레이’, 오우트밀 ‘퀘이커’, 콜라 ‘펩시’ 등을 팔아 6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이다. 매출의 절반은 스낵에서,나머지 절반은 음료 판매에서 얻었다.

초콜릿 ‘캐드베리’, 쿠키 ‘오레오’, 껌 ‘트라이던트’ 등을 보유한 몬델레즈는 지난해 매출액 350억달러를 올렸으며 시가총액은 약 540억달러이다.

펩시 측은 펠츠의 코멘트가 나간 이후 즉각 성명을 내고 “회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로써 주주들에게 장기 가치를 제공할 능력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펩시코 대변인은 “강력한 성장전략이 있으며 구조가 확고하고 현재까지 실적과 수익률은 펩시코가 뛰어난 능력의 회사이며,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펩시코는 몬델레즈의 실적이 형편없고 유럽과 같은 저성장 시장에 많이 노출된 탓에 몬델레즈 인수는 ‘극도로 위험’하고 ‘애시당초부터 성공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펩시코는 지난해에도 스포츠 음료 케토레이, 주스 트로피카나와 마운틴듀와 같은 실적이 부진한 음료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느니 분사하라는 투자자와 분석가들의 요구를 막아냈다. 펩시코 측은 줄곧 대규모 인수합병이 필요하지 않으며 스낵과 음료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혀왔다.


펠츠의 언급이 알려지자 펩시코와 몬델레즈의 주가는 둘 다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펩시코의 주가는 1.5% 상승한 주당 85.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몬델레즈의 주가도 2.1% 오른 30.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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