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준비상황 등 고려해 정책 추진 속도 조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4년 예정된 학술지 등재제도 폐지 계획은 유보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술지 등재제도는 대학 현장의 여건이 개선되면 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 논의를 거쳐 폐지 시기를 다시 확정지을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가 각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2%가 '학술지 등재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4%, '예정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9/1%에 불과했다.
543개 학회 설문조사에서도 42.4%가 '학술지 등재 제도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또 28%는 '학계 자율평가 체제와 학술지 등재 제도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개선안에 따르면 학술지 평가방식에서 질과 내용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각 학분 분야별 성격에 따라 평가 방식을 조정하기로 했다. 학계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가 평가항목 조정과 최종심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우수학술지 지원 사업의 신규 선정은 중단하고, 신생·소외(융복합 포함) 학문분야의 학술지 지원이 강화된다. 내년 지원이 중단될 계획이던 국내(일반) 학술지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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