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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절반 "국내 경제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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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100대 기업 중 절반은 국내 경제가 2014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기업경영의 위협 요인으로 수출시장 침체, 환율 변동성 등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투자 심리는 높으나 투자여건 미비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65.3%가 "하반기 한국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국내 100대 기업의 절반이 넘는 54.8%의 기업은 국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점을 '2014년 하반기 이후'라고 응답했다. 이어 '2014년 상반기'가 19.2%, '2015년 하반기 이후'가 13.7%, '2015년 상반기'가 11.0%를 기록해 대다수 기업들이 국내 경제 회복까지 1~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하반기'를 꼽은 기업은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 기업 경영에 가장 부담을 줄 국내 위협 요인으로 '수출 시장 침체(24.5%)'와 '환율 변동성 증대(19.6%)'를 지적했다. 이어 '내수 소비 부진(12.6%)', '투자 여건 악화(11.9%)', '부동산 경기 침체(6.3%)', '재정 건전성 악화(5.6%)', '가계부채 부실 심화(4.2%)', '북한 리스크 확대(0.7%)'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 대내외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 대외적으로는 엔저 현상과 중국 경제 경착륙, 대내적으로는 수출시장 침체와 환율 변동성 증대를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100대 기업의 63%는 올 하반기 전체 투자규모를 '상반기 수준'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 대비 10% 미만 상향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16.4%, 10% 미만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하반기 매출 목표를 10% 이내에서 상향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47.9%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성과는 예상 수준에 머물렀고, 하반기 투자 규모는 대부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확대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내수 부양(26.1%)'과 '규제 완화(23.2%)'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또한 상반기 정부 정책 중 가장 바람직한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추경예산 편성'이 전체 응답의 26.0%를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함께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과 '정부 대책에 관계없이 장기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5.6%를 차지해 대다수의 기업이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4.1대책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그쳤다.

향후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취득세 감면 조치 연장'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각각 27.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100대 기업 절반 "국내 경제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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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100대 주요기업들의 부문별 투자지수를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 투자 심리가 가장 높고 투자 여건과 투자 추세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의 투자심리지수는 164.3으로 지난 상반기의 161.0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투자추세지수는 71.3으로 기업투자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지수는 100.9로 지난 상반기의 120.7보다 19.8p 하락했으며, 기업투자지수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추세지수와 투자심리지수는 2008년 142.2, 157.9로 격차가 15.7p에 불과했지만, 2013년 하반기에는 71.3, 164.3으로 무려 93.0p로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투자여건지수가 가장 낮은 산업은 금융 산업으로 0.0을 기록했고, 건설(48.2), 철강(48.3), 석유화학(67.2), 유통(90.0), 조선(91.7) 등의 산업도 인해 투자 여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으나, 리스크가 클 경우 투자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추세와 투자심리 지수 간 격차는 투자는 하고 싶으나 실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업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투자여건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경제민주화 정책의 속도 조절을 통해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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