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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생인 그는 북한의 대남 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민경협 소속인 데다 과거에도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 여러 차례 나섰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경협 실무에 밝은 인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민경련 참사 등의 직책을 가진 인물은 통상 대남업무 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인 점으로 미뤄 황 참사도 사실상 대남 일꾼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측이 개성공단 사태의 발생 원인 및 재발방지책을 두고 남북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3차 회담에 법률 전문가로 알려진 허영호 대표 대신 대남 회담 일꾼인 황충성을 투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허 대표는 1∼2차 실무회담에서 역할을 다 했거나 앞으로 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할 역할이 없을 수 있다.
회담당시 양쪽 수석대표는 회의장에 입장한 후 사진촬영을 위해 으레 하는 악수도 하지 않았다. 회담초부터 신경전도 치열했다.
먼저 북쪽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이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고 말문을 열자 우리 쪽 수석대표로 새로 나온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저희 쪽도 비가 많이 왔고 이쪽도 많이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부총국장은 "내리는 비도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해될수 있다"며 "오늘 회담이 잘돼서 공업지구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한다면 그 비가 공업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비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한철 장'(한철에만 반짝 열리는 시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황충성이 개성공단과 관련된 실무에 밝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우리 측이 주장하는 국제화에 대해 실무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역할을 하기위한 인물이었다"며 "우리 측이 수석대표를 교체한 만큼 북한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뜻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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