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감사팀장은 발탁되자마자 15일 지하공사장 수몰사고가 발생한 노량진 현장으로 투입됐다. 이 팀장은 "현재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대응팀별로 현장대응을 잘 해내고 구조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큰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인명피해를 살피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사고에서 많은 인원이 수몰돼 구조작업에 부담감이 크지만 신속히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 3일 감사팀장으로 승진 발령이 나면서 "감사는 소통이며, 지적과 처분보다는 부조리한 면이 파생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감사팀장과 감사를 받는 직원 간에 스스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전북이나 인천 등 타 지역에서는 5급 여성소방관이 이미 배출된바 있지만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발탁은 주변의 여성 소방관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말 기준 서울시 소방공무원 6352명 중 여자 소방공무원은 421명(6.6%)이며, 이중 간부급인 지방소방위 이상은 1641명 중 54명(3.3%)에 불과하다.
한편 서울시는 여성 첫 지방소방령 승진을 계기로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상담관’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여성소방공무원의 고충 해소 방안과 지위 강화 방안 마련이다. 고충상담관은 본부에서는 이원주 감사팀장이 겸임하며, 소방서 등 산하기관은 여성 지방소방경(소방서 팀장급)이 맡게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