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첫 여성 소방령 이원주씨, 노량진 수몰사고 현장 출동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에 첫 여성 소방령(5급)이 발탁됐다. 그 주인공은 이원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감사팀장(사진)이다.

이원주 감사팀장은 발탁되자마자 15일 지하공사장 수몰사고가 발생한 노량진 현장으로 투입됐다. 이 팀장은 "현재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대응팀별로 현장대응을 잘 해내고 구조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큰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인명피해를 살피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사고에서 많은 인원이 수몰돼 구조작업에 부담감이 크지만 신속히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팀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근무현황, 안전사고 예방 등을 두루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감사 영역은 재난본부 산하 25개 기관으로 소방학교와 23개 소방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팀장은 지난 3일 감사팀장으로 승진 발령이 나면서 "감사는 소통이며, 지적과 처분보다는 부조리한 면이 파생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감사팀장과 감사를 받는 직원 간에 스스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전북이나 인천 등 타 지역에서는 5급 여성소방관이 이미 배출된바 있지만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발탁은 주변의 여성 소방관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말 기준 서울시 소방공무원 6352명 중 여자 소방공무원은 421명(6.6%)이며, 이중 간부급인 지방소방위 이상은 1641명 중 54명(3.3%)에 불과하다.
이 팀장은 지난 1982년 7월 16일 강남소방서 예방과에서 건축허가 담당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초임의 사명으로 건축도면과 소방시설기준을 꼼꼼히 살폈다. 이후 예방행정의 특기를 살려 예방팀장, 위험물안전팀장 등을 주로 담당했으며, 홍보교육팀장 때는 건축물 내 설치된 소방시설 사용법과 피난 요령 등 예방행정 업무경험을 교육에 접목시켰다. 2010년 동대문소방서 위험물안전팀장 때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 200여가구에 타이머형 가스차단기를 설치했고, 노원소방서 행정팀장 때는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받는 등 여성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갔다. 지난해에는 정부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여성 첫 지방소방령 승진을 계기로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상담관’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여성소방공무원의 고충 해소 방안과 지위 강화 방안 마련이다. 고충상담관은 본부에서는 이원주 감사팀장이 겸임하며, 소방서 등 산하기관은 여성 지방소방경(소방서 팀장급)이 맡게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