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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했다가 다시 방전’...잡음 키우는 로케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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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회장, 신사업 오락가락 행보에 구설수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사진)의 '오락가락' 행보가 뒷말을 낳고 있다.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도 무리하게 신사업을 추진했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하면서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바이오업체 뉴젠팜의 인수를 철회했다. 지난 5월 인수를 밝히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지 불과 한달만에 말을 바꾼 것.
지난달 12일 한국거래소가 뉴젠팜의 모회사 지아이바이오 최대주주의 공금횡령 사실을 공시하자 로케트전기는 뉴젠팜 인수를 철회하면서 인수 대가로 발행했던 9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소각했다.

김 회장은 회사 이미지 실추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뉴젠팜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건전지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뉴젠팜과 같이 인수 대상으로 올랐던 셀텍도 같은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셀텍 역시 지난해 전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어 인수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잡음을 낳았다. 셀텍 관계자는 “로케트전기와의 관계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계약을 취소하지 못할 만큼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인수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도 김 회장은 무리한 투자로 구설수에 올랐다. 전남 순천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했다가 돌연 철회한 것. 이때도 3개월만에 사업을 백지화했다.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발을 빼면서 순천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업계에선 이를 놓고 "애초 건전지 제조 기업이 유통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회사 사정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로케트전기는 2011년 2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96.5% 급감했고 지난해는 매출액 813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여기에 58억원의 영업적자, 1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상태도 악화돼 지난해 말 기준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해외법인 4곳도 50억원의 손실을 봐 재정 상태를 어렵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재정이 넉넉한 상태에서 오너의 공격적인 투자는 경영판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로케트전기는 곳간이 비어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며 "중대한 사업적 판단을 너무 쉽게 하는 것도 회사의 신뢰를 깎아먹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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