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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조건' 놓고 이견...15일 다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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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차 실무회담, 합의문 없이 종료

▲ 10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 2차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좌측)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첫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10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 2차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좌측)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첫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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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2차 실무회담이 10일 오후 5시44분 합의문 없이 종료됐다. 공단 재가동 조건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양측은 15일 다시 만나 이 부분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열어 "북측은 설비 점검이 끝나는 대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는 입장을 표명했고 우리측은 가동 중단 사태 재발 방지와 관련해 충분한, 확실한 보장이 없다면 공단이 재가동된다고 해도 다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이에 대해선 15일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일 3차 실무회담은 2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 단장은 "남북은 개성공단을 유지·발전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공통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양측 대표단은 오전 10시35분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3차례의 수석대표 회의, 마지막 전체회의 등 총 5차례의 접촉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명확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우리측은 우선 북측에 개성공단을 국제적인 수준의 공단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일방적 가동 중단 조치로 공단이 문을 닫는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또 북측이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해야 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가시적 조치도 이행해야 개성공단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 존엄'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렸다. 우리측은 북측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원인과 관련, 우리측 언론의 최고 존엄(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비난 등 이른바 '근본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도 우리 체제의 최고 존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은 줄곧 6·15 공동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 언론 보도, 군사훈련 등 공단의 정상 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도 중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설비 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첫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지만 이어진 4차례의 접촉에서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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