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박근혜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양질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에 호응하는 조치다. 앞서 지난달에는 CJ그룹이 CJ푸드빌 등 서비스업종 계열사들의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000명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두 가지 사례가 촉매가 되어 다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제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시간제 일자리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전체 임금근로자의 10%인 175만여명이 시간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임금과 근로 조건이 대단히 열악한 데 있다. 이들의 최저임금과 근로 조건 기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대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시간제 고용을 늘리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고령자와 경력단절 여성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열어 주기 때문이다. 공공 부문과 함께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잘 정착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어 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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