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에 탈락한 박 모씨는 7일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염 시장은 민선 5기 취임 3주년(7월 1일)을 맞아 더 열심히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재활용 선별장 뿐만 아니라 장애인 재활센터, 분당선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염 시장님, 2013년 수원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 면접 비리는 왜 듣지 못하는지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 탈락한 송 모씨는 "민선5기 수원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시티 수원'이고, 염 시장도 사람중심의 가치철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벌어진 환경미화원 채용 내정설은 염 시장의 시정목표와 정면 배치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수원시는 과거에도 수원시의회 의원이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수원시가 그랬다고는 생각하기 싫지만 주변 정황을 보면 이런 의혹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5명이 한 조가 돼 치른 면접에선 면접관들로부터 호의적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4시간을 기다려 면접관을 만났지만 한 마디 질문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도 응시자 중 수두룩했다. 이들은 모두 탈락했다. 수원시는 면접 점수에 40점을 배점했다.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전산상 오류로 취약계층 가점자를 누락시켜 추가 합격자를 냈고, 면접시험은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미리 평가했기 때문에 따로 질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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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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