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파주 운정지구
이런 영향일까. 점포겸용주택과 주거전용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노후를 대비한 안식처이자 투자처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 점포겸용주택은 1층은 점포, 2층부터는 투룸ㆍ쓰리룸 등을 지어 점포 임대수익과 주택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주인이 직접 거주하기도 한다. 점포겸용이 부담스럽다면 주택만으로 구성된 주거전용주택도 추천한다.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투룸, 쓰리룸으로 구성하면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점포겸용ㆍ주거전용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무소들이 성업중이다.
C3구역 먹자타운은 이미 완판
노후 대비 투자로도 각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점포겸용주택은 매주 건축허가만 2~3건씩 이뤄지고 있고 꾸준히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운정지구 내 C3구역은 '먹자타운'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주말을 맞아 외출한 10대부터 가족단위까지 유동인구도 상당하다. 점포겸용주택 건물 1층은 삼겹살, 국밥집 등 대부분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고 2~4층은 대부분 원룸이다. 도로 하나를 두고 한쪽은 병원ㆍ학원ㆍ은행 등이 들어선 근린상업시설이, 한쪽은 점포형 주택이 운집해 하나의 상업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한울마을과 인접하고 '먹자타운'이라는 콘셉트까지 갖춘 C3구역의 경우 최고경쟁률 360대 1을 기록했다. LH파주본부 관계자는 "운정지구는 상업업무용지비율이 3%에 불과해 점포겸용주택이 상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C3구역은 높은 경쟁률로 이미 완판됐다"고 전했다.
운정지구내에는 현재 3만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지구를 반으로 나누면 왼쪽 편에 점포겸용주택 부지가 몰려있는데 이 중에서도 운정3지구와 가까운 곳에만 상업지역으로 계획돼 있다. 이곳에는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중인 아파트나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곳들과 인접한 필지들은 아직 잔여물량이 있다.
점포겸용상가의 부지 가격은 3.3㎡당 470만원대다. 이주자 택지로 공급됐던 잔여물량을 일반분으로 판매하고 있어 조성원가보다 저렴하다. 1종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은 150%, 건폐율은 60%가 적용된다. 건축비는 3.3㎡당 300만~350만원이다.
해솔마을 인근 공인 관계자는 "지금 분양가가 5년 전 단독주택 부지 가격대와 비슷하니 비싼 편은 아니다"며 "요즘은 1층에는 상가, 2층부터는 원룸을 지어 세를 주며 노후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운정신도시는 일산과 인접해있는 인구 25만명이 사는 신도시다. 규모는 1만8584㎡에 달하며 2009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운정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36개블록 중 입주를 마친 블록이 23개, 공사중인 블록이 5개이고 미착공된 블록이 8개다. 미착공된 블록 중 A24, A25구역도 계약은 마친 상태다.
서울역에서 광역버스로 40분이면 운정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제2자유로를 이용하면 영등포나 상암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한다. 또 단지 내 공원이 많고 인근에 LG디스플레이, 파주출판단지가 있어 자족도시로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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