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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기저귀, 할머니 인형..실버산업 日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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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기저귀, 할머니 인형..실버산업 日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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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고령화 사회가 대두되면서 '시니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4명중 1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의 산업계에서는 '시니어 시프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비즈니스 타겟층을 고령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성인용 종이기저귀 시장은 재작년 1600억엔 규모에 달해 유아용 종이기저귀 시장을 역전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소꿉장난 필수 아이템인 '리카 인형'에는 '할머니'가 등장했다. 초등학생 가야마리카를 중심으로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로 구성된 것에서 카페 겸 꽃집 주인인 할머니 '가야마 요코'가 추가된 것이다. '코인'을 투입해 노는 메달 게임을 즐기는 오락실은 어르신들의 놀이터이며, 편리한 조작법을 스마트폰에 응용한 '라쿠라쿠 스마트폰'이 시니어 고객들 사이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공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고전하는 기업들도 많다. 또 고도성장기 때 성장한 기업 중에는 청년층과 가족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인구의 7.2%에 도달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각 기업은 노인고객이 만들어낼 유례없이 큰 시장을 기대하며 경쟁적으로 실버 화두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보유 자산에 관계없이 '덜 쓰고 안 쓰는' 노인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신간 '그레이마켓이 온다'는 그동안 전개된 시니어 시장의 사례분석과 전망을 통해 기업들이 앞으로 시니어 시프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무라타 히로유키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더욱 심화될 시니어 시프트 시장의 여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유의할 점과 사업 성공의 비결을 안내한다. 특히 이미 시니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어째서 고전하며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에 대한 실천적인 힌트를 알려준다. 저자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다양한 사례와 탄탄한 논리맥락, 해법들은 한국사회와 기업에도 풍부한 조언이 될 만하다.<그레이마켓이 온다, 무라타 히로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중앙북스, 1만3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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