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韓·中·日 흐름 변수..1750~1950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급락한 후 하반기를 맞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미국·중국(G2)발 공포국면이 진정되면서 국내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7월 코스피 예상밴드 역시 1750~1950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상하단 모두 150포인트 가량씩 하향조정됐다.
국내증시 상승 추세 진입의 핵심 축은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의 진정 여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급등으로 미국의 시장금리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대체로 미국의 명목 성장률에 수렴해 왔는데, 30년물 금리는 지난해 여름 이후 10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하면서 명목 성장률에 근접했다"고 짚었다. 채권의 현저한 고평가(지나치게 낮은 금리) 상황에서 발생한 금리 급등은 일단락될 것이라는 평가다.
◆IT·자동차 대형주 '주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로 촉발된 6월 주식시장 반응은 과도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통화정책에 의존한 랠리는 선진국과 일부 이머징 국가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이제는 성장보다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을 고려할 상황이 됐다"며 "외국인의 시각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