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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간 이식해준 고3 효자, 칭송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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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광주고 김연수군…학생회·교직원들 성금 900만원 전달

광주지역 고3 수험생이 간염에 걸린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줘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광주고등학교 3학년 김연수군은 지난 5월 급성독성간염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간 이식뿐이라는 결과를 듣고서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김군은 중간고사 기간 중 아버지의 병환을 알게 된 뒤 걱정 속에서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 성적도 많이 올랐다”는 게 담임 고경미 교사의 전언이다.

평소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학급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김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학급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서울의 병원을 찾아 김군을 위문하고 격려 편지도 전달했다.
아버지에게 간을 나눠준 광주고 김연수군의 효행을 전해들은 교우들과 교직원, 학부모단체 등이 김군돕기 모금활동을 펼쳐 성금을 전달했다.

아버지에게 간을 나눠준 광주고 김연수군의 효행을 전해들은 교우들과 교직원, 학부모단체 등이 김군돕기 모금활동을 펼쳐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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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이나 되는 치료비 마련이 어려워 집을 좁은 곳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접한 학생회와 교직원들도 모금운동에 나섰다. 학생회장(김상백)의 호소문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학부모단체, 어머니회도 뜻을 함께하면서 9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같은 성원을 전해 받은 김군은 “학교생활도 중요하지만 아버지가 무엇보다 소중했다”며 “평소 간호학과에 진학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병원생활이 간호사의 꿈을 더 굳건하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한 김종근 광주고 교장은 “학교에서의 학생 교육은 수업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학생의 효행과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를 격려하고 본받는 기나긴 과정 전체가 서로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실질적인 인성교육의 마당”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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