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판도파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직장인 김영희(32, 가명)씨는 최근 백화점에서 판도라 팔찌를 구매했다. 김 씨는 올해는 기필코 결혼에 골인하겠다는 의미를 팔찌에 담기 위해 다양한 장식물을 직접 골랐다. 김 씨는 "계사년은 표현할 수 있는 뱀 모양의 참과 하트모양의 참 등을 담아 팔찌를 제작했다"면서 "고가여도 추억이 깃든 나만의 팔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소영 팔찌'로 유명세를 탄 판도라 팔찌 열풍이 거세다. 덴마크 쥬얼리 브랜드 판도라 팔찌는 줄에 다양한 장식물(참)을 구매자가 직접 골라 장식할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팔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의 판도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0% 늘었다. 6월에는 87%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판도라는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6개점에 입점돼 있다. 윤신 잡화 MD는 "판도라팔찌는 우리나라 여성들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한테도 인기가 높다"면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도라팔찌는 줄과 참으로 구성됐다. 줄은 은ㆍ금 도금, 은, 금 등에 따라 가격이 12만8000원부터 300만원 정도다. 참의 종류는 2000가지가 넘는다. 은부터 금, 다이아 등으로 만들어진 참 역시 가격은 3만5000원~200만원이다. 제작된 팔찌 가격은 종류와 갯수, 구성 등에 따라 3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판도라 매장관계자는 "대부분 여성들이 30~40만원 상당의 팔찌를 구매한다"면서 "참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부분에 여성들이 매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 팔찌의 인기로 일명 '짝퉁' 판도라팔찌도 등장,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지마켓에서는 최근 한달 간(5월25일~6월24일) 판도라 스타일의 팔찌 등이 포함된 비즈ㆍ뱅글 팔찌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103%) 급증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지마켓에서는 판도라 팔찌와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메탈, 원석 등으로 이뤄진 '베가판도 컬러레이어드 팔찌'가 대표적"이라며 "금속체인, 가죽줄, 장식이 각각 구성돼 원하는 장식을 체인에 꿰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