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써브는 6월 전국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0.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1.03%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3㎡(이하 전용면적 기준)당 매매가도 지난달 3015만원에서 2965만원으로 2개월 만에 3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달 97조1381억원에서 96조1757억원으로 9624억원이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달 75조1591억원에서 74조2469억원으로 9122억원이 감소했고 강남3구 역시 지난달 56조1377억원에서 55조3239억원으로 8138억원이 줄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송파구(-1.84%)다. 한강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며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잠실동 주공5단지마저 거래가 끊기면서 매도호가 역시 하향조정됐다. 잠실주공 5단지 119㎡가 8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0억6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750만원 하락한 5억4650만~5억5250만원에 거래됐다.
잠실 인근 중개업소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매가가 올라야하는데 지금은 급매물 가격이 계속 시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남구는 매매가 변동률은 -1.49%로 지난달(-0.38%)보다 네 배 가량 컸다. 강남구는 4·1대책 수혜단지로 꼽히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대책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상승세를 주도했던 개포동 일대 주공 아파트는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문의가 없어 매매가가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35㎡가 3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1250만원 주공2단지 25㎡가 225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3000만원대다.
강동구(-0.74%)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재건축 단지들이 한차례 매매가가 오른 후 매수세가 끊기면서 급매물이 다시 등장했다. 매수세 관망세가 짙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둔촌동 고덕주공1단지 82㎡가 1500만원 하락한 7억4250만~7억7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82㎡가 15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7억6000만원대다.
둔촌주공 단지 내 공인중개업자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를 위해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관심이 없다"며 "많은 매수자들이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매매가 변동률은 -0.33%다. 서초구 인근 공인 관계자는 "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문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잠원동 한신4차 114㎡ 매매가는 7500만원 하락한 9억~11억원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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