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사장 등과 함께 귀국한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출국장을 빠져 나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시안 삼성 반도체 건설 현장에 들른 박 대통령을 직접 안내하며 공사 진행 상황과 투자 규모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부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 부회장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동수 사장도 함께했다.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이 부회장이 직접 박 대통령 수행에 나선 데에는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두루 교분을 맺고 있는 이 부회장이 삼성을 대표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국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일 중국을 방문해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과 만나 통신 장비사업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대통령이 방문하기로 한 산시성 시안에 건립중인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미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안에서 총 70억 달러를 들여 삼성전자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이 중국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 투자로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공장건립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이곳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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