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들인 시간만큼 업무 성과를 내고 있는지, 불필요한 일을 처리하느라 애꿎은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지 꼼꼼한 진단이 필요하다. 신간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은 구체적인 수치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일은 가능한 적게 하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하루에 90분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90분이면 운동이나 악기를 배울 수도,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기 위해 로라 스택이 제안하는 방법은 획기적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얼핏 들으면 식상할 수도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것은 이미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한 사항이다. 다만 ▲(무엇을 할지) 결정하라 ▲(결정한 일을 할 시간을) 계획하라 ▲(일에) 집중하라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라 ▲(순환고리를) 채워라 ▲(본인의 역량을) 관리하라 등 6단계의 생산성 업무흐름 공식에 비추어 내 업무태도나 습관을 반성하는 데는 유의미하다.
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부적인 노하우들도 의식적으로 실천하다보면 어느 새 칼퇴근의 달인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비법은 다음과 같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뿐인 회의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때 그때 생각난 것들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업무시간 중 동료들과의 잡담 역시 줄이는 게 좋으며, 스케줄이 꽉 찼을 때 누가 부탁을 하면 과감하게 '노(no)'라고 얘기하라. 특히 ▲계속 이메일 확인하기 ▲소셜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터넷의 지나친 사용 ▲과한 사교활동 ▲업무 중 개인적 일 처리하기 ▲흡연 ▲지각, 조퇴 등 몇 가지라도 자신에게 해당되면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 로라 스택 지음 / 조미라 옮김 / 처음 북스 / 1만5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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