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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매일 90분씩 도둑맞고 산다..'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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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없다. 여기서 우리의 비극은 시작된다. 매일 야근에 밤샘 근무까지 마다하지 않는데도 일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오히려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어디 일하는 시간만 부족한가. 여가생활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도 확보해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있어야 하는데, 항상 쫓기듯 어영부영 세월만 보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들인 시간만큼 업무 성과를 내고 있는지, 불필요한 일을 처리하느라 애꿎은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지 꼼꼼한 진단이 필요하다. 신간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은 구체적인 수치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일은 가능한 적게 하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하루에 90분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90분이면 운동이나 악기를 배울 수도,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20년간 각계 지도자, 전문가, 세일즈맨, 창업자들에게 생산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의해온 저자 로라 스택은 "효율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 일하지만 많이 성취하는 법"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의 부제가 "적게 일하고 많이 성취하라. 그러면 하루 90분을 아낄 수 있다"고 정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누가 뭐라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전제한다. 문제는 업무 시간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은 떨어지고, 피곤한 상태에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또 일에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기 위해 로라 스택이 제안하는 방법은 획기적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얼핏 들으면 식상할 수도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것은 이미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한 사항이다. 다만 ▲(무엇을 할지) 결정하라 ▲(결정한 일을 할 시간을) 계획하라 ▲(일에) 집중하라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라 ▲(순환고리를) 채워라 ▲(본인의 역량을) 관리하라 등 6단계의 생산성 업무흐름 공식에 비추어 내 업무태도나 습관을 반성하는 데는 유의미하다.

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부적인 노하우들도 의식적으로 실천하다보면 어느 새 칼퇴근의 달인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비법은 다음과 같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뿐인 회의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때 그때 생각난 것들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업무시간 중 동료들과의 잡담 역시 줄이는 게 좋으며, 스케줄이 꽉 찼을 때 누가 부탁을 하면 과감하게 '노(no)'라고 얘기하라. 특히 ▲계속 이메일 확인하기 ▲소셜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터넷의 지나친 사용 ▲과한 사교활동 ▲업무 중 개인적 일 처리하기 ▲흡연 ▲지각, 조퇴 등 몇 가지라도 자신에게 해당되면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일을 적게 하라는 이 조언에 몸을 맡기기가 아직도 불안한가. 회사에 오래 남아 있을수록 더 좋은 성과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로라 스택은 단호하게 말한다. "본인과 회사에 정말 중요한 일만 하라. 목표는 책임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여서, 제시간에 퇴근하고 일 외의 삶을 갖는 것이다. 모든 일을 떠맡으려 하지 마라. 쉬지 않고 하루 16시간씩 일할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지도 마라. 이는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스스로를 지쳐 나가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 로라 스택 지음 / 조미라 옮김 / 처음 북스 / 1만5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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