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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35주년 기념식 전남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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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개교 61주년 맞아 대학의 자긍심 확립 계기로 삼고자 마련"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35주년 기념식 전남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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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35주년 기념식이 27일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4층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35년 전인 1978년 6월 27일은 전남대학교 교수 11명이 유신 정권의 교육 이데올로기였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하고 학원의 민주화와 민주 교육을 요구했던 ‘우리의 교육지표’가 선언된 날이다.

올해 개교 61주년을 맞은 전남대학교는 그 의미를 되살리고 대학의 자긍심과 상징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35주년 기념식을 개교 기념행사로 마련했다.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은 전남대 교수들이 교육 민주화를 주장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지지해서 6월29일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던 사건으로, 유신 반대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중운동의 시발점이 됐으며 5.18과도 연결되어 있다.

참여 교수들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 및 전원 해직됐고, 30여명의 학생이 대학에서 구속·제적·정학 당했다. 35년만인 지난 4월에야 옥고를 치른 송기숙(78)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등 8명이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법적 정당성을 얻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남대 철학과 박병기 교수가 “‘우리의 교육지표’의 국민교육헌장 이념 비판의 현재성”을 주제로 ‘교육지표의 현재적 의의’를 정리했다. ‘우리의 교육지표’에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봉사하는 교육’, ‘인간다운 사회의 건설에 기여하는 교육’,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민족역량을 함양하는 교육’, 방법론적 반성이 필요한 상호주관주의 교육 이념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선언에 직접 참여했던 이홍길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교육지표 사건을 통해서 본 박정희”라는 발표를 통해 빅정희 시대에서 교육지표가 선언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지병문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진실 앞에 당당한 교육, 인격을 존중하는 교육, 정의로운 삶에 기여하는 교육은 여전히 우리 교육의 지표”라며 “국가주의, 능률주의, 배금사상이 스며들고 있는 우리의 교육이 교육지표 선언의 의미를 되살려 제 갈 길을 찾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민주, 인권,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2006년, 2008년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구술자료 채록사업을 수행했고, 2007년엔 29주년 기념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교내 인문대학 앞 잔디광장에 세우는 등 지속적인 연구사업과 기념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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