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성희롱 대학교수 복직 논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부여 전통문화대학 김모 교수 법원 판결에 학생들 반대 나서

27일 오전 8시30분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이 김 모 교수의 복직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7일 오전 8시30분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이 김 모 교수의 복직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성희롱 발언을 한 교수가 학교에 복직하게 돼 학생들이 반대에 나섰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 30여명은 피켓을 들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전직 교수 김 모씨의 복직 반대집회를 벌였다. 지난 17일 김 씨의 전임교수 해임처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공예 등 분야를 특화해 만든 문화재청 산하 학교다.

김 교수는 재직 당시 여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을 해 학교로부터 지난 2011년 5월 해임처분 받았지만 징계에 불복해 해임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1월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너는 가슴이 풍만해서 좋겠다", "네 팬티도 그렇게 노랗고 지저분하냐" 등 총 15건을 성희롱 발언으로 인정했지만 징계수위가 지나치다는 판단이었다. 학교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지난 14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학교가 김 교수를 복직 시키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성명을 내고 반대에 나선 것이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윤동현씨는 "다시 그런 낯뜨거운 이야기를 들으며 수업권을 침해받고 싶지 않다"면서 "복직이 가능해졌지만 김 교수가 자진사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수들도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염려되며 유사사건의 재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문제의 당사자인 김 씨는 "복직을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복직반대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복직에는 올해 선임된 변영섭 문화재청장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학교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이 학교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재고해 보라는 압력을 가했으며 그동안 소송을 담당한 학교 공무원들이 변 청장 체제 이후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장이 자신과 가까운 교수를 비호해 학교 인사 등에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